<펠레폰네소스전쟁사>1강 후기

코스모스
2019-06-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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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폰네소스 전쟁사 1강 후기

 

먼저 헬라스지역(지금의 그리스)의 지리적 위치와 시대적, 역사적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다뤄졌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뒷세이아>가 신들이 주도하는 역사에 대한 기록이라면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인간들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흔히 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 일컫지만 

투퀴디데스는 설화로 가득 차 있는 <역사>대중의 취미에 영합하여” “일회용 들을 거리로 쓰여진 것이라 일컫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객관적 사건들을 나열하는 방식의 역사서술에 익숙한 우리들 역시 <역사>보다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역사책답다 여긴다.

 

여기서 나는 브뤼노 라투르가 생각났다

브뤼노 라투르는 <근대인이란 없다>에서 시간에 흐름에 따라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이 근대인의 방식이라 했는데 이것은 투퀴디데스의 방식이기도하다.

그렇다면 그것은 근대의 방식이라 규정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헤로도토스의 탐사보고서의 방식과 투퀴디데스의 객관적 기록의 방식이 공존하다가 근대에 이르러 투퀴디데스의 방식만이 진정한 역사로 인정된 것일 수도 있겠다.

암튼 후발주자인 투퀴디데스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의 원제를 <역사>로 지으면서 이것이 진짜 역사라 주장했고 국가주의와 결합하면서 역사 서술의 준거로 인식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늘어놓으며 어떻게 보면 믿거나말거나 식으로 서술한  헤로도토스의 <역사> 가 더 실제에 가까울 거라 생각한다

같은 사건도 어떤 입장,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 서술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고대 그리스로 갔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아테네가 승리를 거두면서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의 통수권을 갖게 되었다.

이로인해 아테네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고  막대한 돈이 아테네로 몰려들었다.

페리클레스로 대표되는 이 시대(기원전 460~430)에 아테네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신전과 조각상을 세웠다.

그러나 돈이 정치에 개입되면서 직접 민주주의는 망가지기 시작했다.

 

페라클레스의 황금시대에 성장하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참전한 소크라테스는 전쟁의 참혹 속에 철학적 각성을 하게 된다

그는 새로운 덕,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는 가지고 자기 배려의 철학을 시작했다.

 

 1강에는 전쟁은 시작도 안했네요.

다음 시간에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드뎌 발발합니다.

왜 헬라스인들은 27년간에 걸친 참혹한 전쟁을 하게 되었을까요?



궁금하면 담시간부터 오세요!~~~^^

댓글 2
  • 2019-06-13 08:36

    지난번 새털샘의 파지인문강좌였던 <역사>를 재밌게 들었었는데,

    이번 뿔옹샘의 강의도 그 연장선에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투키디데스가 아무리 자신의 기록방식이 실증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말해도

    기록자의 관점과 판단이 안들어갔다고 볼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저도 헤로도토스에 좀더 끌리네요. 탐사보고서가 아무래도 더 재미나더라구요^^

    근데 혹시 또 모르죠. 뿔옹샘의 열정적인 강의를 다 듣고나면 투키디데스에 마음이 기울지도요.

  • 2019-06-13 10:16

    저는 동양의 사마천과 반고가 생각나뎌라구요

    역사적으로 사마천과 반고가 5세기 이상 후대이긴 하지만 동서양의 차이가 서술로써의 신의개입의 차이인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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