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론강독시즌1>1강 후기-연기(緣起),스모킹인가요?

기린
2019-05-28 17:46
454

딱히 불교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낸 것은 아니었지만

'중론'을 강독한다는 강좌 공지를 보고 한 번 들어볼까?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예전에 요요샘이 <대승기신론>으로 낭송집을 만들 때

샘이 낭송본으로 쓴 초고를 읽는데 무슨 말인가... 싶어 글자 따라가는데 급급했고

<낭송 아함경>을 혼자서 소리내어 읽던 때가 있었는데

초기 경전이라는 이 책에서 옛날 이야기처럼 읽히던 말씀 속에

삶의 "뼈"를 발견하고 혼자서 찔려하던 기억도 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론>이야말로 생각이 떠오른 것에 논리적 귀결을 밝히는 경전이라는 어디선가 들은 픙월을 떠올리며

이번 참에 '논리박약'으로 인한 궤변의 습을 좀 교정해볼까.... 도 싶어서

덜컥 강의를 신청했다.

강독 수업을 들으러 문탁 2층에 왔더니

티벳 불교 전공자이면서 이번에 강독할 <중론>을 번역한 신상환샘이

일찌감치 오셔서 강의 준비를 하고 계셨다.

샘의 젊은 시절 이력을 직접 소개해 주셨는데

나름 '파란만장' '좌충우돌' 끝에 

역경(譯經), 즉 불경을 번역하겠다는 서원(誓願:원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고자 맹세하는 일)을 세우고

그 일에 일로매진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늘 굶지 않을만큼만 벌고 살게 되니 부처님의 뜻인가 싶다고 하셨다.

티벳 원전의 불경을 우리 말로 번역한 책을 계속 출판 중이신데

우리에게도 사라며 '책선전'을 대놓고 하겠다고 너스레를 부리셨다.

본론으로 들어가 영화 제목으로 더 널리 알려진 '색즉시공'이 무슨 말이냐로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하여 '공'에 대한 설명으로 <중론>의 게송을 소개해 주셨다.

"연기인 그것

바로 그것을 공성(空性)이라고 말한다.

바로 그것에 의지하여 시설이 된 것

그 자체가 바로 중도이다."

선생님의 '밑줄쫙'이기도 했는데 공 그것은 바로 연기라는 것이다.

강의 도중에는 "공이 뭐라? 스모킹이다~" 이런 추임새로 그 뜻을 반복하셨다.

샘이 배부한 강의안을 살펴보니

공은 "모든 존재는 그 고유한 본질을 가지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인도 대승불교 2대 철학파의 하나인 중관학파의 주장으로 

1~2세기 용수을 그 개조로 한다고 한다.

논리를 따져가며 생각하는 방법 좀 배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1강에서 계속 언급되었던 공 즉 연기이니 스모킹이라는 '밑줄쫙'이 

남은 강의 내내 어떻게 <중론>을 통해 구체화 될지는 

시간을 보내봐야 내가 어디에 발을 들였는지 감이라도 잡을 것 같다.

혹은 내내 감도 못 잡고 헤맬지도 모르겠다 ㅋㅋ

그 외에도 샘의 종횡무진 강의는 인류학에서 계보학의 푸코를 넘나들며

인도 대륙의 지형학 강의를 보태고 토렌토에서 다운받아 본다는 철지난 영화 소개까지 아우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장 여섯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중간중간 '책장사'버전으로 

인도로 불경을 찾으러 떠났던 당나라의 현장법사를 자신의 라이벌로 삼았다던가

역경을 서원으로 세웠기 때문에 농사를 잘 짓지만 수확물은 돈 받고 팔지 않는다는 실천 등의 곁다리는

첫 강의의 긴장을 풀게 하는 '양념' 같았다.

이제 2강부터는 <중론>의 게송을 직접 읽으며 공사상을 접할 수 있다니

1강의 워밍업이 효험을 발휘해야 할텐데^^

덧붙임: 샘이 강의 중에 인도대륙을 칠판에 그리는 것을 보고 문탁샘이 한 컷 찍었다는 변

"저의 지도 (중국중심)에는 곤륜도, 돈황도..다 서쪽(서역)이었는데.... 그의 지도에서 히말라야는 동쪽이더군요"

라는 발견이 신기했다고 하네요^^

KakaoTalk_20190526_065122225.jpg

제 후기의 미진한 부분은 ^^ 다른 분들이 댓글로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8
  • 2019-05-28 21:21

    <중론>을 읽으려면 <중론>이 논파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런 취지로 개략적으로 베다로터 우파니샤드를 거쳐 인도불교사상사를 훑어나갔지만 

    역시나 시간부족으로 아마 다음시간에도 좀 더 보충이 될 듯합니다.

    신상환샘은 우리가 공부하게 될 <중론>이 공성 곧 연기(관계성)를 깨치는 지혜라는 것을 무척 강조했습니다.

    불교는 명상, 요가수행, 기도, 신행 등의 다양한 수행법을 갖고 있지만(물론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공성의 지혜, 즉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을 살피는 깨어있는 의식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어떤 수행과 신행을 하든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첫날의 공부에서는 베다와 우파니샤드로부터 붓다의 등장을 거쳐

    초기 불교승가내에서 벌어진 근본분열의 배경,

    나아가 소승의 유부와 경량부, 대승의 유식파와 중관파에 이르는 교리사 전통까지 언급되었습니다.

    그 하나 하나를 상세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흐름에 대해 감을 잡는게 첫날 강의의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대략적인 흐름이란 무엇일까요?

    첫째, 근본분열 이후의 유부와 경량부의 주장

    둘째, 대승의 유식과 중관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부(有部)의 주장은 아공법유(我空法有)로 요약되는데요.

    아공법유란 나는 연기적이고, 따라서 무아(無我)이지만, 인식대상인 법(현상)은 존재한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유부는 우리가 인식하는 현상의 근거가 되는 근본물질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오늘날로 치면 원자같은 것?)

    경량부는 현상의 변화를 찰나생찰나멸 이론으로 설명했습니다. 

    법은 있지만 그것 또한 찰나 찰나 변화한다는 것으로 이들은 붓다가 설한 무상(無常)을 해명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유부나 경량부가 무아를 디폴트로 놓고, 대상(현상, 법)을 해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유부는 대상의 존재에 초점을 맞추고 경량부는 대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네요.)

    대승의 유식(唯識)학파는 인식의 문제, 인식주체의 능동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주체의 관점에 따라 대상은 다르게 해석됩니다. 이른바 일체유심조입니다. 

    유부나 경량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대상 그 자체가 실체성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인식의 결과로 대상의 존재가 파악된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중관학파는 무엇을 주장한 것일까요?

    중관(中觀)은 대상과 주체의 연기성, 관계성이라는 전체를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상환샘 표현을 빌리면 '항상 전체를 보고, 전체를 보는 삶을 살아라'라고 하는게 중관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전체를 보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아마 중론강독에서 여러 연습문제들을 통해 그것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유부니 경량부니 유식이니 중관이니 하는 것들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요.

    어쩔 수 없이 엄청난 시공간을 넘나들었던 첫 강의였습니다. 

    일단은 다음 수업 전에 각자 교재를 훑어보면서 대충의 맥락을 잡아 봅시다.

    유부니 경량부니 유식이니 중관이니, 승가라든가 지관쌍수(止觀雙修)라든가 하는 단어들,

    단견론이니 상견론이니, 아공이니 법공이니, 자공이니 타공이니 하는 

    개념들에 익숙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막연하지만 중론강독이 진행되면 우리의 감도 조금씩 그 내실을 갖춰 가지 않을까요?^^

    정리하고 보니 너무 소략해서 괜한 짓했나 뻘쭘합니다만

    5주동안 공부를 독려하는 반장노릇 좀 해야겠기에 올려봅니다.

    다른 분들은 강의 중에 영감이 삐리리 온 이야기라든가, 앞으로 더 잘 알고싶은 주제들,

    신상환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쓰는 댓글을 줄줄이 붙여주시면 참~~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화이팅!!ㅋ

  • 2019-05-29 14:10

    저는 선생님이 "지관쌍수"를 말씀하시면서 "지"가 곧 우리가 하는 공부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관에는 명상, 수행, 기도 등이 있다고 하셨고, 저는 그런 것들이 알아차림을 통해 해탈에 이르게 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지"란 또 무엇일까가 궁금해졌어요.

    관만으로는 일시적이다 라고 하셨던 것도 같고..

    제대로 듣고 얘기하는 건지조차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솔직하시니 뭔가 몰라도 될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 편안했어요~^^

  • 2019-05-29 19:33

    이번 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은

    아마 강의 마치기 30분전에 다

    하신것 같아요

    우리가 공부할 중론이 초기불교

    사상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이론적 배경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됐으니까요

    인식주체와 대상 ,그 사이의 상호연관성

    에 따라 소승불교 대승불교로 나누어졌다는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금요일 복습시간에

    얘기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랜만에 길게 공부하는

    경험이 좀 힘들었지만 새로웠고

    자극도 됐습니다

    신상환 샘을 더 알아가는 즐거움도

    앞으로 기대합니다

  • 2019-05-30 14:20

    반장님이 삘 받은 걸 쓰라고 하시니까...응답의 차원에서....................................

    1. 나는 신상환샘이 저 지도를 그릴 때 깜짝 놀랐다. 나의 지도는 늘 요러큼

    45.jpg 

    텐산도 타클라마칸도 곤륜도 서쪽에 있기 때문이다. (이 지도는 진달래샘의 주역괘글쓰기에서 가져왔습니다.)

    2. 널 뛰듯 뛰는 다이나믹한 강의와 함께 내 생각도 요동을 치다가도 어느 순간 삐용~~ 하면서 생각이 멈추는 순간이 있다. 샘이 '유7중3'을 설명할 때.

     그 동네 공부에서는  '유7중3'이라는 말이 있다는 거구... 구,인,명,유를 7년 공부하고 중관학을 통해 7년간 배운 것을 논파하는 공부를 3년 해야 기본적인 공부가 끝나는 거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내 기분은 "아~~ 놔~~ 뭐라는 겨?" 였다. 

    중관학이라는 어려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유식을 포함한  무지 어려울 것으로 짐작되는 불교 교학 공부를 7년 해야 하는데, 그 공부조차 나중에 깨지기 위해서라니... 뭐 어쩌라구...

    게다가 나중에 찾아보니까 구,인,명,유가 아니라 구사론, 인명론, 유식학이었다. (구, 인명, 유)

    인명을 인, 명이라고 받아쓰는 수준인데 도대체 올해 중론 공부를 제대로 할 수나 있는건지... 어쨌든 결론은....이 생에서는 깨닫지 못하고 죽겠구나...라는 것^^


    3. 그런데 동시에 부처님이 6년 수행으로 깨달은 게 아니라 전생을 포함하여 3아승겁의 수행을 통해 깨달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면서 맘이 편안해졌다. 3아승겁의 수행을 해야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이란 애당초 없다는 것 아닐까? 깨달음이라는 실체, 그 경지가 없다는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졌다. 걍 사는 거지 뭐.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너그럽게! 착하게 사는 게 좋으니까, 모두 그렇게 살기를 바라니까 선업도 쌓고 기도도 하면서, 그렇게 걍 사는거지 뭐~~~~ ㅋㅋㅋ


    4. 부처님이 우리한테 이야기하신 것은 뿅 가는 명상도 아니고, 몸을 고통스럽게 하는 요가도 아니고 (하타요가는 진짜 힘들다^^...ㅋㅋㅋㅋ) 가만히 생각하는 것 (=禪=지관쌍수)라는 것인데....갑자기 문탁에서 부족한게 止가 아닐까, 라는 생각. (그건 공자님이 이야기하는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에서...요즘 문탁에서 부족한게 '사'가 아닐까라는 생각과 연결되는 것임)


    5. 고등학교 때 난 매주 월요일 조례 대신 법회같은 것을 했다. 그리고 불,법,승에 대한 삼귀의를 타령조로 불렀다. ㅋㅋㅋ...그런데 신샘에 의하면 티벳불교는 불,법,승 + 그루(스승)이 있다는 것인데, 이 점도 인상적이었다. 스승이 많을 수록 좋다는 티벳불교의 문화는 불교공동체와 관련하여 어떤 맥락일까?


    6. 소위 근본분열의 이유 중 하나라는 '각염정' 도 매우 흥미로웠다. 부처님 사후 100년...세상이 변했으니 계율도 변해야겠지? 그런데 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변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원리이고 무엇이 디테일일까? 보수적인 상좌부와 진보적인 대중부의 분열. 나는 혹시 문탁의 상좌부? ㅋㅋㅋ

    나는 문탁에서 원리를 고집하는 것일까? 디테일을 고집하는 것일까? 전자라면 스승이고 후자라면 꼰대일 터. 어려운 문제.


    7. 탁발, 농사 등...아라한? 보살? 처사? 가 사는 방식에 대한 것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오로지 법을 닦는 수행자와 밥을 공양하여 그 법을 배우는 대중. 그것은 마치 지식인(사계급)은 항산이 없어도 항심은 있다(있어야 한다)는 맹자의 논의와도 통하는 것인데... 우리가 법도 닦고 밥도 벌어야 한다면? 불가피하게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면? 혹은 법의 길과 밥의 길을 일치시키려는 사람이 나왔다면? 그 때 삶의 방식은 어때야 하는가? 이것 역시 자기구원-공부 공동체로 시작했으나 밥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나날이 실감하는 문탁네트워크의 현실 속에서 새삼 강렬하게 꽂히는 질문이었다.


    8. 또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남.  그리고 뭐 이런 저런 잡스런 생각(아직 무르익지 않고 정돈되지 않은 생각들)을 여기에 옮기는 게 쪼금 부끄러움....ㅋㅋㅋㅋ

    • 2019-05-30 15:29

      저 역시 유7중3 이야기는 이날 처음 들었습니다. 

      그동안 들었던 것은 구사8년 유식3년이었는데.. (유식 이해하려면 선행학습 8년 정도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일듯.ㅋ)

      신상환샘의 유7에는 구사, 유식, 인명이 모두 포함되더군요.

      아마 유7중3은 티벳전통에서 통용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보았습니다.^^

      (그 사이클을 세번 돌아야 뭘 좀 아는 경지가 된다는 게.. 중요한 이야기인 듯.ㅋ)

  • 2019-06-01 03:30

    저는 나름 왠지 모르게 이 강의를 설레이며 기다렸습니다.  내일 강의가 또 기다려지는데요... 복습도 하나도 안했으면서...

    1/  사실 불교와의 인연은 2번의 불교대학이 전부입니다. 둘째를 임신하고 능인선원에서 하는 불교대학엘 다녔습니다. 정말 좋고 재밌는 말씀들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원한이 다 용서가 되는... 그런데 얼마 후 그 지광스님이 학력위조 사건의 한 주인공이 되어있었습니다. 헐~~

    그 이후 동네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계신 절에서 또 한 번 불교대학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강의를 해주셨던 스님께서 당신이 출가 당시를 이야기하시며, 외동 딸의 출가로 어머님께서 가슴에 병이 생기어 5년 넘게 고생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니 혼자만 깨닫겠다고 출가를 하면 누가 깨달음을 구하지 못할까. 속세의 가족들은 가슴에 화병이 생기는 데 하는 생각에 깊은 배신감이 생겨 그 이후 절에 발길을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그러다  지지난 주 오랜만에 부처님 오신 날 근처의 절을 다시 찾았는데,  역시나 참 좋더군요. 그냥 ~~

    2/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나를 한 대 팬 놈이 아니라 그 삘링을 가공한 바로 자기 자신의 의식인 것이고 이 둘의 차이를 명료하게 알수록 이것에 익숙해질수록 '고통에서의 해방'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데,  논리는 맞지만, .  제 속은 참 많이 불편합니다. 저 넘이 나를 한 대 패지 않았다면 내가 화를 낼 일도 없었을텐데 라는 단순한 해석으로 돌아가 버리니까요... 예민하게 자꾸 버럭버럭하게 구는 것도 깨달음엔 한 발자욱도 갈 수 없는 상태로 보여집니다. .....

     그래서 마음이 평온해야 마음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止" 가 되어야 한다는데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공부와 더불어 수행이나 기도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이러한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물론 이것도 이론적으로만 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는 그 비구니 스님을 이해하려들지 않았던 거였으니까요.. 

     지난 주 수업에 대한 이야기 하고 있으니 딸 애가 고등 래퍼 김하온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아이가 명상을 하고 그렇게 성숙하고 멋있다며... ㅋㅋ

    3/  유7 중3을 이야기하실 땐 회심의 미소가.  (그래 이 건 쉽게 안되는 거지 ?)  그냥 하다보면 좌표의 어느 메쯤에 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부단히도 정진해야겠지만요. 그럼 결국 논파를 하기위한 7/10 까지 다다르지 않으면 다른 공부만 실컷한다는 이야기인가요 ? ㅋ

    4/ 지난 시간 수업 중, 저는 카스트 제도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안되고 있습니다. 직업에 따른 분화에 목적이 있었다는 건 결국 충분히 계급적일 수 있는 불온한 의도가 있을 거라는... 이발사의 자녀는 왜 꼭 이발사만 해야 하는 걸까요 ? 

    5/ 선생님은 왜 인도로 가셨는지, 많은 스뻭따클한 이야기를 하셨지만... 자전거 타고 티벳으로 가신건가요 ? ㅎ

    6/ 삼보에 하나 더 스승이 있다는 건, 나에게 법을 가르쳐주신 그 스승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스승 아닌 이가 어디 있겠는가' 라고 한다면 이 스승이 그 스승인가요 ?

  • 2019-06-01 08:59

    잠시 파일 올려요

    • 2019-06-03 12:16

      샘~  이거 WORD로 전환하여 올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HWP 가 안깔려있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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