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강론시즌1> 제3강 후기 - 한 놈만 팬다!

둥글레
2019-06-13 21:36
326


강독 바로 다음 아침부터 야심차게 후기를 쓰려 의욕적으로 덤비다... 하루 종일 놀아버림...


바쁜 일정 지나 이제사 책상에 앉으니 기억이 가물가물...



솔직히 불교의자도 모르니 육근, 오온, 계가 당연히 뭔지 모릅니다.


이중고에요. ㅠㅠ


먼저 그것들이 뭔지 알아야 논파를 해도 있을 아니겠어요?



암튼 기억에 남는 것은 


육근(眼耳鼻舌身意)에서는 보는 (), 


오온(色受想行識)에서는 (), 


(地水火風空識)에서는 허공() 논파하면 나머지들은 같은 형식으로 논파할 있다!


그래서 놈판 팬다!



그리고 결론은 버킹검! 


일체무자성, 공성=연기.



그래도 적어야 겠기에...



3 육근


: 불교 인식론은 오온 십팔계로 구성. 십팔계는 육경, 육근, 육식을 말함

  육근은 인식대상인 육경(色聲香味觸法) 지각하는 기관을 말하고 육식은 그것들은 인식하는 것에 식을 붙인 것이다. 



- 43게송은 


 "동네 이발사는 자기 머리를 깎지 못한다라는 러셀의 파라독스와 비슷한 논리로


 “ 보는 것은 자기 자신 자체를 보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이 다른 것들을 어떻게 있겠는가?”라고 

 안근의 자성이 성립하지 못함을 증명한다. 



- 일체무자성에 대한 가장 좋은 논증은 2품의가버린 것과 가지 않은 , 지금 가고 있는 중인 임을 명심할 .



질문


  육경의 色과 오온의 色은 모두 루빠이지만 전자는 영어로 colour, 후자는 form 인가요?




4 오온


오온(色受想行識) 인식 대상()에서 인식() 이르는 과정을 다섯 간계로 나누어 설명하는 . 受想行은 인식 과정(반영) 자체를 단계로 구분하고 있는 것임.



질문


  인식의 문제라서 인과를 따져 논증하는 것인가요?



복잡하게 논증하고 있지만 생각에는 


  인과는 끝없이 연쇄되고 있기 때문에(연기실상은 그침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결과에 대한 어떤 원인을 특정할 없다! (이러면 간단해 보이는데...)



  따라서 대상과 원인의 관계에 있어


  자생(씨앗 자체로 꽃을 피울 없다), 타생(씨앗없이 꽃을 피울 없다),


  자타생(공생, 자생+타생), 무인생(그냥 존재한다는 말은 그냥 존재하지 않는다와 같은 )처럼


  인과자체를 무시하는 것도 성립불가능. 



4품에서는 뜬금없이 공성에 대한 게송이 2 나옵니다.


  공성으로 논쟁할  


  공성이란 무엇이야 라고 증명하려 한다면 


  이미 공성을 자성을 가진 것으로 말하고 있으므로 


  공성과 반대되고 만다. 그런 증명은 모두 답이 된다.



  그러나 공성을 설명할  


  잘못 설명하더라도 


  공성에 특정 자성이 없기에 


  어떤 답도 오류는 없다. 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신샘께서 논쟁을 같은 차선에서 다른 방향으로부터 달려 오는 것으로,


  대화(설명) 같은 차선에서 다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으로 설명해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질문


  인식의 대상인 색과 오온의 출발점인 색을 4품에서는 중의적으로 사용하고 그것이 성립하는 것을 논파하는 것이 특징이라는데... 모르겠던데요...



5


: 계(地水火風空識) 인식 대상() 이루는 근본 요소들, 속성들이다. 



- (인식) 대상을 이루는 속성들로 대상을 (실체적으로) 정의할 없다. ? 일체무자성이니까. 



질문


  인식의 대상()

댓글 3
  • 2019-06-14 15:35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다는 심정으로 둥글레의 질문에 대해 제가 이해한 방식으로 답변해 봅니다.^^

    1. 색에 대하여

    오온의 색이 광의의 색이라면 안근의 대상이 되는 색은 협의의 색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협의의 색은 색채(현색)와 형태 두가지가 포함됩니다. 

    그러나 광의의 색은 안이비설신, 색성향미촉을 모두 포함합니다. 

    하지만 협의든 광의든 영어로는 둘 다 form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2. 4품에서 '색의 인'이라 함은 산스크리트어로 hetu가 아닌 karana라고 하는군요.

    신상환샘의 티벳역 주 110에는 까라나는 reason, cause와 같은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청목의 중론에 실린 김성철선생의 주석에 따르면 까라나는 '인과의 인'이 아니라 일종의 '질료인' 같은 걸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색의 구성요소인 지수화풍 4대가 까라나라고 주가 달려 있어요.

    그러니.. 사품 관오온품에서 '색'과 '색의 인'을 통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비달마 논사들이 말한 색과 지수화풍의 관계 아닌가 싶군요.

    지수화풍 없이 색이 없고, 색이 없이 지수화풍이 없는데, 색 따로 지수화풍 따로 나누어서 별도의 자성을 갖는 실체처럼 설명하는 아비달마의 사고방식에 대한 비판처럼 보입니다.

    청목의 주석에서는 그것을 실(색의 인)과 옷감(색)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어요. 

    그래서 게송55에서 색에 대한 분별, 개념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것은

    색과 그것의 구성요소인 4대의 관계가 연기적인데, 그 연기성을 사상해버린 채,

    '색이란 변괴하는 것이다, 혹은 공간성을 갖는다' 블라블라 이렇게 개념화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색온이 그것의 원인들과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은 것처럼 

    수온, 상온, 행온, 식온도 그렇게 이해하고 분별하여 개념화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3. 색의 중의적 사용

    이렇게 색온을 논파한 것처럼 안근(눈)의 대상인 색에 대해서도 논파할 수 있겠지요.

    물론 안근의 대상인 색의 경우는 3품에서 이미

    본다는 행위와 보이는 것(색)이 상호 연기적임을 말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안근과)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논파된 것이라 할 수 도 있지만요.^^

    4. 육계(육종)에 대하여

    6대, 6계, 6종 즉, 지수화풍공식 여섯가지는 만유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하는군요.

    이 중에서 색의 구성요소인 4대, 지수화풍은 이미 앞의 색온의 논파에서도 거론되었고

    공은 허공으로 그 안에 4대를 담고 있으며, 식은 심법과 같은 것 아닌가 싶군요.

    청목소에 따르면 용수는 이 중에서 가장 논파하기 어려운 허공을 논파했다고 하는군요.

     즉 소상이란, 개념이나 정의(definition)라는 말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능상은 소상의 근거가 되는 무엇입니다.

    곧 능상이 없으면 소상이 있을 수 없고, 소상이 없다면 능상은 파악되기 어렵겠지요.

    능상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이러한 능상을 우리가 감각기관을 통해 지각한 것이 바로 사태이고, 

    그렇게 파악된 사태 속에는 이미 능상을 개념화한 소상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보통 능/소는 주/객(대상)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에서는 능상과 소상을 주/객이 아니라 사물(대상)과 개념으로 이해해야 해서 조금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산스크리트어로는 락스야(능상), 락사나(소상)이라고 합니다.

    락사나는 특징, 고유성 같은 의미를 갖고 있군요. 

    아무래도 이건 우리가 인식하고 개념화한 어떤 것이니,

    사물의 어떤 부분이나 속성을 절단하여 파악한 것인 셈이지요.

    그래서 용수는 게송 64에서 

    능상과 소상을 배제한 어떤 사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태에 대해 전체적으로 통찰하지 못하고

    각자의 관점에서 이렇다 저렇다고 왈가왈부하니.. 우리에게 적멸한 적정이란 요원한 일이군요.ㅜㅜ

    이럴 때 공성으로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공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 2019-06-14 19:42

      답변 감사합니다~

      협의의 색도 form이라고 하는구요...

      개념쌍을 지어서 보면 능상과 소상은 잘 이해가 됩니다만...

      그럼 능상도 크게 보면 색의 범위 안에 있나요?

      소상도 크게 보면 식이 범위 안에 있는 것이구요?

  • 2019-06-14 15:43

    출력용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777
AI 강좌 후기-4강: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 (2)
겸목 | 2023.07.31 | 조회 246
겸목 2023.07.31 246
776
AI 강좌 후기 3강: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 (1)
고은 | 2023.07.24 | 조회 246
고은 2023.07.24 246
775
AI 강좌 후기 - 2강 인공지능과 인간은 어떻게 만나게 될까? (4)
둥글레 | 2023.07.14 | 조회 336
둥글레 2023.07.14 336
774
AI 강좌 - 1강/ 인공지능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후기 (5)
동은 | 2023.07.06 | 조회 381
동은 2023.07.06 381
773
사기 증국고대사를 집대성하기위해 나서다 (1)
원기 | 2023.02.20 | 조회 275
원기 2023.02.20 275
772
'사마천', 그 스스로 이야기가 되다 (3)
스르륵 | 2023.02.10 | 조회 413
스르륵 2023.02.10 413
771
금요클래식 <주역의 세계> 4강 후기 (2)
토용 | 2023.01.31 | 조회 284
토용 2023.01.31 284
770
금요클래식 <주역의 세계> 3강 후기 (3)
조성희 | 2023.01.26 | 조회 276
조성희 2023.01.26 276
769
금요클래식 <주역의 세계> 2강 후기 (1)
호면 | 2023.01.19 | 조회 231
호면 2023.01.19 231
768
금요클래식, <주역의 세계> 2강 후기 (1)
고은 | 2023.01.19 | 조회 331
고은 2023.01.19 331
767
<금요클래식;지속불가능한 자본주의> 4강 후기 (1)
관리쟈 | 2022.11.04 | 조회 280
관리쟈 2022.11.04 280
766
<지속불가능 자본주의> 3강 후기 (1)
새봄 | 2022.10.25 | 조회 275
새봄 2022.10.25 27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