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지만,  3강에 이어 4강 후기도 올린다.
잘 쓰지도 못하고 수업 내용도 아직 이해 중이지만,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후기와 댓글이 선물이라는 말을 들어서다. 
선물이 그렇게 쉬운 거라니, 얼릉 후기를 올려봐야지^^
좋은 강의를 해주신 뚜버기샘과 수업시간 내내 깊이있는 질문으로 지루할 틈이 없게 하셨던 다른 샘들에게 선물(상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공부는 공부로 이어지는 걸까?
강의 말미에 뚜버기샘이 인용된 책들을 시간 내서 읽어보라 하셔서 너무 놀랐다. 내 기준으로는 읽어도 소화할 수 없는 난이도.
마르크스, 라캉, 하이데거, 막스 베버 등
모스와 신이치의 책도 혼자였음 진즉에 덮어버렸을 것 같다. 어려운 책은 같이 읽는 걸로 나름 정리하고.

4강 수업에서 '팔루스의 열락'이라는 개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 주위는 온통 팔루스의 열락으로 들끓고 있다.
친구들과의 카톡방은 유망 부동산과 주식 종목 추천, 만나서 하는 대화도 아이들 사교육과 재테크 등. 의미있는 대화는 양념 수준정도.
언니도 동생도 사업 확장에 빚을 내서 늘리고 다시 늘리고. 80이 넘은 부모님도 여전히 돈 벌 궁리를 하시고.
이런 주위에서 제 정신을 차리기는 쉽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난 지금 잠시 멈췄고 다행히 다른 질문을 하기 위한 공부에 접촉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답을 잘 찾는 것에만 길들여졌지만, 다른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봐야겠다.
질문하는 공부. 멋지다.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싶은 2강 강의안 자료를 적으며 두서없는 후기를 마무리한다. 
"~시장의 익명성은 우리 삶이 타인, 다른 생명체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환상에서 벗어난다면 자유란 의무감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 어떤 관계 속에서 누구에게 의무감을 가지고 살 것인가의 문제로 바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