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클래식/전환을 위한 다른 상상] 증여론2회차 후기

띠우
2021-09-16 12:03
339

요즘 공생자 행성을 쓰는 중이다.

뭘 그냥 들여다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안다.

생태적 삶, 기후위기를 바라볼 때 불편한 마음, 용기내 봐야한다는 것 등등

알고만 있던 것을 실제로 하나라도 해보기 시작하면 더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금요클래식 <전환을 위한 다른 상상>은 지금 시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부다.

공부가 생각을 낳고 생각이 작은 실천으로라도 이어질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후기는 <증여론> 공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몇 차례 썼기에 오늘은 가볍게~~ㅋ

공부의 반복만큼 실천의 영역도 확장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앞에 있다.

어제 파지사유 활동가 카톡방에서 짧은 동영상이 올라갔다.

명절을 맞이하여 파지사유번영회에서 활동가분들에게 복을 선물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행성을 조장해보자는 거였다.

12명의 활동가에게 만복씩을 선물하는 대신 복권 추첨을 통해 12만복을 한명에게~~

 

두구두구두구~~

열흘 정도 전부터 복권을 배부하고

15일 오후 4시, 번영회에서 추첨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내보냈다.

카톡에서 주고받다 보니 당첨자를 기다리는 순간이 왜 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그런데, 당첨자는 약방에서 상담하느라 카톡상황을 모르던 둥글레님ㅋ

성격급한 우리들은 당첨자가 빨리 안 나오자 하나하나 묻기 시작..

둥글레 확인했어?

뭘?

복권 이름이 뭐야?

나는... ‘코’

 

왁자지껄하면서 12만복을 받은 둥글레님을 향한 마디마디 한마디들이 날아오르고~

누군가는 12만복 어떻게 할지 두고 보겠어~~

그 사이 누군가는 12만복을 당당하게 받는 거야 말로 배포 있는 것이지~~

 

사행성이라고 했지만,

12만복을 당당히 받는다는 것은 원시 시대 사람들을 떠올려본다면 엄숙한 행위가 아닐까.

이 선물교환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도덕적이며,

그 속에는 경제적 부분만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과 인격의 혼합을 주고 받는 것^^

둥글레님은 12만복을 받는 순간,

선물교환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목숨(?)을 건 보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ㅋㅋ.

 

우리와는 다른 소유권 개념을 가졌던 원시 시대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는

이렇게 우리 삶속에서 다른 상상력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떠올릴 때 빛을 발휘한다.

 

“개인주의적 공산주의, 새로운 도덕은 가능하다”

뚜버기님 강의안에서 유독 크게 보이는 문장, 신의 도덕도 샤일록의 도덕도 아닌

새로운 도덕의 가능성을 중도의 길에서 찾는 현명함을 어느 때보다 상상해야 하는 시대다.

댓글 3
  • 2021-09-16 14:29

    복주기 이벤트 현장을 목격한 일인으로서 재미있는 발상에 짝짝짝!!!

    띠우님의 금클 연결에 또 한번 짝짝짝!!!

    뚜버기님 강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손발로 이어지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지...

    아프리카까지는 안가도 되련만 ㅠ

  • 2021-09-16 17:41

    12만복이 화폐 12만원?
    뚜버기 샘의 강의를 열심히는 듣지만,  다른 상상이 안돼서 답답하던 중에
    재미있는 행사(?) 소식에 괜히 저도 즐거워집니다.

    • 2021-09-16 18:04

      복과 원의 차이가 궁금하신가요?

      내일 강의 시간에 이 질문에 대해 뚜버기님이 답을 해주실 거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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