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론강독시즌2> 중론 완독 미션 클리어!!

요요
2019-11-02 15:51
322

봄학기 시즌1, 5주 그리고 가을학기 시즌2, 6주

11주에 걸친 중론강독이 끝났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 토요일에 중론을 완독하고야 말았습니다.

중론을 읽기 전과 중론을 읽은 후의 우리의 몸과 마음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끝없이 변화하는 연기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언어'의 세계는 망상분별의 희론적 세계입니다.

언어란, 연결된 것을 단절하고, 상호 의존적인 것을 서로 다른 독립적 실재인 양 분별하고 구분하지 않으면 성립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어가 없었다면 우리에게는 철학도 과학도 예술도, 인간을 인간으로 만든 상징과 상상의 세계는 없었겠지요.

중론의 27품을 이루는 게송들을 읽는 11주 동안 우리는 언어의 희론성에 대해 거의 세뇌와 주입에 가까운 반복학습을 했습니다.

그러니 언어의 희론성에 대해 더이상 '나는 모른다'고 발뺌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지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말을 하면서도 말에 갇히지 않고, 언어의 희론성을 알아차리고, 희론의 한계를 성찰하는 것일 뿐!

다른 한편 연기실상의 세계를 지혜의 눈으로 통찰하면서, 변화하고 무상한 삶을 직시하는 실천적 자세를 갖추는 것!

지난 11주가 아니라 앞으로의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삶의 자취에서 공부의 효과가 드러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중론 공부는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개의 시즌 동안 중론 강독은 전에 없던 공부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새롭게 시도해 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인텐시브 코스의 장점과 매력을 흠뻑 느꼈습니다.

튜터의 지도 하에 하나의 텍스트를 집중해서 공부하는 방식이 갖는 힘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중관사상에 관한 한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늘 공부하며 절차탁마를 게을리 하지 않는 신상환 샘의 힘도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중론도 중론이지만 강독 중간 중간에 신상환샘으로부터 주워들은 인도-티벳 불교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들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어서 만든 중론강독 프로그램에 기꺼이 함께 해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아는 것이든 모르는 것이든 신샘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딴지를 걸어 준 친구들이 있어서 덕분에 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마도 11주 동안 우리의 스승이었던 신상환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2주 후 중관학당이 있는 곡성에서의 뒤풀이에서 확인해 보도록 해요!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이 있어서인지 중론강독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2주후 곡성에서의 뒤풀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ㅋㅋ

 

사족1: 중론후기 숙제는 도라지에게 갔다가 둥글레에게 갔다가 다시 제게로 돌아왔습니다.

어차피 돌고 도는게 세상사이니 기꺼이 후기를 썼습니다만..

도라지가 약속한 곶감 20개는 반드시 기필코 챙길 작정입니다.^^

사족2: 후기 쓴 김에 광고 하나 추가요~ 불교공부에 흥미가 있는 분에게는 마음세미나 시즌3을 추천합니다.ㅎㅎ

http://moontaknet.com/?page_id=1025&mod=document&uid=28980

 

 

 

댓글 1
  • 2019-11-04 13:23

    “제가 그랬시유~~”
    저를 거쳐 요요샘한테 갔지만
    저도 뭔가 조공을 바쳐야할 것 같은 느낌덕 느낌이...ㅎㅎ
    중론강독 하는 동안 강사님이랑 동학들 땜에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곡성 뒤풀이 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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