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전쟁사> 3강 후기

달팽이
2019-06-22 19:07
70

이번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전쟁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원전 428년의 뮈틸레네 반란과 기원전 415년의 멜로스섬 학살, 

그리고  퓔로스 사건과 암피폴리스 전투

이 사건들을 통해 아테나이의 민주주의가 타락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그 속에서 탄생하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도 읽지 않고 무대뽀로 듣는 강의인데다

그리스에 대한 상식도 부족해서 사건들의 선후도 헷갈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도 길고 낯설고 도시들 지리도 영 그려지지가 않아서

제대로 이해하진 못하지만  그 옛날 일들이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음에 놀라고 있습니다.     

아테나이가 동맹의 금고를 델로스에서 파르테논신전으로 옮기는 것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아테나이는 점점 힘센 제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습니다. 

아테나이가 자치권을 보장해주며 특별대우를 해주던 뮈틸레네의 배신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로부터 비롯된 뮈틸레네 사건

그래도 이떄까지만 해도 하루 전 모두 죽여버리자고 했던 결정을 다음날 관련자만 처벌하는 것으로

바꿀 만큼의 이성이 남아있었습니다.

멜로스섬 학살은 아무 이유가 없는, 다만 아테나이 동맹들 사이에 얼룩처럼 끼인

멜로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인구 1600명의 섬도시에 삼단노선 38척과 군사 3천명을 보내 

초토화시킨 야먄의 극치였습니다. 

이 사건들에 등장하는 주요 선동가들의 연설을 들어보면 이사람 말도 옳고 저사람 말도 옳고

논리적으로는 모두에게 설득당하고 맙니다. 

이른바 로고스의 타락, 로고스와 에토스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생겨나고 말았습니다.

여러 전투에 참여하여 아테나이 시민들의 타락을 목격한 소크라테스는

훌륭한 시민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는 정답을 말하는 텅빈 로고스가 아니라 로고스와 에토스 사이의 간극을 

고민하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정의란 힘이 대등할 때나 통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강자는 할 수 있는 것을 관철하고 ,

약자는 거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쯤은 여러분도 우리 못지않게 아실 텐데요.......

우리가 알기에 여러분이나 다른 누구도 우리와 같은 권력을 잡게되면 우리처럼 행동할 것이오"

멜로스섬 학살에서 아테나이인들이 한 이 이야기는 21세기 미국의 태도와 

100%싱크로율을 보여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우리 시대 소크라테스들은  훌륭한 사람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나누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소크라테스들의 고민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일까요??

  

  

                

댓글 1
  • 2019-06-23 22:25

    빠른 후기 감사합니다.

    몇 년 전의 그리스 여행을 생각하며 강의를 들으니 더 생생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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