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쓰려니 다시 질문들만 남아 머리가 복잡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주 그런 말씀들을 나누셨군요~
ㅋㅋ 결석을 해도 들렸나봅니다!

처음으로 성경을 포기하지 않고 읽게 되었네요. 펼치면 그 속에 아직도 생생히 살고 있는 예수와 바울, 그들의 시간에서 훌쩍 거슬러 와서 만나게 된 톨스토이와 토마스 머튼, 매 세미나시간마다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ㅠ 에세이 떨립니당~~

이번에 우리는 바울의 편지가 어떤 상황과 맥락 속에서 쓰여졌고 읽혀졌나를 살피는 공부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바울의 편지를 읽는 우리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함 없이
그저 바울시대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에만 빠진다면
그런 읽기 역시 고답적 읽기에 그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조건 알아야하거나 배워야 하는 '교리'로 읽는 것도 아니고, 당대의 맥락 속에서만 읽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현재적 질문과 교차적으로 읽으면서 각자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것, 고전을 읽을 때의 과제인 것 같아요.
우리의 함께 읽기는 서로에 의지해서 조금씩 그런 시도를 해 나가는 과정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남은 두번의 미니에세이 쓰기, 힘내서 잘해봅시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잎사귀님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그리스도를 경외하며 그를 닮고자 하는 자세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
기독교에 대한 저의 이중적이고 대립적인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