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했던 겨울이 지나 마음 세미나가 <도시와 영성>이라는 새로운 지붕 아래 모였습니다.

시즌 1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책을 읽으며 "예수와 제자들"의 발자취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탐구해보려 합니다.

새지붕 아래에는 오이도님, 메리포핀스님, 단지님, 바다님, 그림님, 잎사귀가 자리를 틀었습니다.

앞으로 도시에서 어떻게 내 안에 든 신성을 만날 것인지 함께 공부해가며 찾아보아요~~

첫 시간에는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요요샘 발제문을 중심으로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요요샘은 이 세미나 바로 전에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해요.

유럽의 성당들과 성당 안에 가득한 중세 시대 예술품들을 보면서 중세 시대 사람들에게 기독교는 죽음과 부활,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바로크 시대에서야 비로소 삶의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셨다고 해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가보고 싶더라고요^^

요요샘 발제문은 "성서는 어떻게 기독교 영성의 중심이 되었나"라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쓰여졌습니다.

1분기 세미나 공부는 아무래도 "성서"가 중심이 될 거 같아요.

각각의 텍스트들은 발제로 함께 읽고, 메모는 "신약성서"를 읽고 각자의 이야기를 쓰기로 했기 때문이지요.

오강남 교수는 "신약 성서" 안에 있는,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선포한 기별,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를 그리스어 원문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회개하라는 그리스어로 '메타노니아'라고 하는데 그 뜻은 잘못을 반성하라가 아니라, '의식을 바꾸라'는 의미라 합니다.

'의식을 바꾸라' '보는 법을 바꾸라' '눈을 뜨라'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만남이었습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종교가 익숙해질 법도 한데 제겐 아직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불편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면서 동시에 매일 무릎을 꿇고 예수의 십자가 밑에서 기도하는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 것인지 늘 제게 의문이지요..

그래서 더욱 <도시와 영성> 세미나가 매력적이에요^^

다음주에는 

마르코 복음 8장까지 읽고 메모를 써오시면 됩니다.

톨스토이의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3장까지 읽어보시면 되고요.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