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 1> 근본법문의 경 후기

잎사귀
2019-06-29 22:21
448

<공지사항> 먼저 적겠습니다.

다음 범위: 25경까지

숙제 형식: 이번 시간처럼 메모를 해오는데 메모할 경을 여러번 읽고 완전 꼼꼼히 정리해오기

다음주 청소: 그림샘, 정향샘

마음세미나 시즌 2가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맛지마 니까야> 한 권만을 팬다^^

<맛지마>는 중간 길이 <니까야>는 경이라는 뜻으로 <맛지마 니까야>는 중간 길이의 부처님 말씀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번 시즌에는 아쉽게도 정정님은 이사가서 새연님은 학교 생활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으로 빠지게 되었다.

그 빈자리를 병아리님과 박신영님이 채워주었다.

유치원 교사를 꿈꾸는 병아리님과 세 따님 키우기 위해 성장을 도모 중인 박신영님 환영합니다~~~

첫 시간에는 근본법문의 경 1~10품까지 읽고 메모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본법문의 경은 중생들에게보다는 브라만 출신의 지적인 수행승들에게 설한 법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붓다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멤버들에겐 너무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솔직히 마음탐구 세미나가 시작된 후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지 않나 싶다.

그림샘은 "자아"를 인식하는 네 가지 잘못된 방식을 통해 그동안 "자아"를 인식했던 방식의 오류에 대해 탐구했다.

도라지샘은 "있는 그대로"라는 뜻을 지닌 "여실하게"라는 말을 뜻을 짚어보고, 실천을 다짐했다.

병아리샘은 5경인 더러움 없음의 경과 10경인 새김의 토대에 대한 경을 읽고 질문을 뽑아 왔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인 아이들과 만날 경험과 관련해 선생님처럼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의 사람들은 잘못했을 경우 허물을 감추고 

완벽한 척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다.

병아리샘의 글 속에 이미 어찌해야 하는지가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 애쓸 수가 있을 뿐이다...


잎사귀는 잘못된 방식으로 자아를 인식하는 나의 자아는 있다라는 "영원주의"와 나의 자아는 없다라는 "허무주의"를 탐구했다.

요요샘은 1경부터 10경까지 개념 정리를 해주시는 공덕을 쌓으셨다^^

요요샘 정리가 아니었다면 10경까지의 내용 아주 일부만을 따로 알게 되었을 것 같다.

<맛지마 니까야>가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조금은 알게 된 거 같다.

감사합니다~~

철학의 바탕이 중국은 경험주의, 인도는 초월주의라 한다.

인도는 항상 저 너머 어딘가 있을 다른 세계를 그리며 현실에서 살아가야 하는 실천 방안들을 하나하나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중론" 강의를 해주신 신상환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질문을 드린게 있다.

종자에 대한 공부를 한 날이었다.

삼성 이재용은 전생까지 훌륭하게 선업을 쌓아 인격을 향상시켜 이 생에 좋은 자리로 태어났는데 왜 이 생에서 불선업을 쌓는가?

선생님 답변은 "불교는 항상 이 생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만을 놓고 보는 실천 철학이다" 였다.

전생까지 아무리 선업을 쌓아 이 생에 좋은 자리로 왔다 하더라고 이 생에서 불선업을 쌓으면 다음 생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하셨다.

종자에서 씨가 떨어져 다른 생명이 태어나긴 하지만 뿌려진 바로 그 씨가 태어나는 것은 아니라면서...

불교는 그저 착하게 살라는 철학이라며 말을 맺으셨다.

착하게 살기!

참 어렵다.

마음탐구 세미나 시간이 소중한 이유다.

댓글 3
  • 2019-07-01 19:43

    니까야를 같이 읽는 시간이 

    심원한 가르침이라 하여 무조건 따르고 숭배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의 생각과 질문을 벼리는 시간이 되고

    우리의 삶이 곧 수행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을 변화시키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혜의 눈으로 꼼꼼히 텍스트의 구조와 맥락을 파악해가며 잘 읽어 보아요!!

  • 2019-07-05 21:35

    글보다가 이재용 이야기가 나와서...

    자본주의에 부자가 좋아보이니 이재용이 전생에 선업을 쌓았다 생각하시는데 

    재벌로 태어나는 것은 선업의 결과가 아니라 엄청난 악업의 결과입니다. ㅋㅋ

    너무 부자로 태어나거나 너무 가난하게 태어나면 다른 관점을 가질 기회가 극히 적기 때문에 

    깨달음에 이르기 가장 힘든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부자로 태어나거나 너무 가난한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명예, 권력, 연예인등도 마찬가지로 악업의 결과로 깨달음의 기회가 매우 희귀합니다. 

    하지만 이치상 그런것이고 저는 윤회를 믿지 않습니다. ㅎㅎ

  • 2019-07-12 23:36

    다른 관점을 가질 기회... 깨달음의 기회...  

    적당히 빈 주머니가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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