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초안 1차 피드백

요요
2020-11-30 15:30
89

지난 주 12주차 세미나 후기를 제가 올려야겠다 생각했는데

개인사와 관련하여 긴급사태가 발행하는 바람에 결국 후기를 올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죄송한 마음 가득담아서 파이널 에세이 준비를 위한 1차 피드백 결과를 올려봅니다.

 

단지님은 중도를 키워드로 일상의 윤리에 대한 본인의 고민을 스케치해오셨습니다.

중도에 대해 개념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일상에서 제기되는 규율(계)과 관련된 문제를 중도적 관점으로 해석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하셨어요.

어느쪽이든 의미있고 재미있을 것 같아 보였는데.. 단지님 마음은 후자로 기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맞나요?)

단지님의 관심사인 일상의 삶(수행), 일상의 윤리와 관련하여 실천적으로 중도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제도적으로 요구되는 계나 율법을 지켜야 한다, 혹은 나의 상황(편의)에 따라 지키거나 지키지 않을 수 있다.

이 양극단의 생각과는 다른 중도적 실천이란 어떤 것일지, 그 기준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늘 곤혹스럽기도 하고 궁금합니다.

재미와 설득력을 높이려면 아무래도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미 단지님 초안에서 최근 혜민스님과 관련된 일이라거나

코로나 상황에서 주일예배에 대한 관점을 포함하여 재미있는 예가 제시되고 있었는데요.

그런 문제를 좀 더 깊게 붙들고 파고 들면서 단지님 버전의 중도의 개념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초기불교를 공부하면서 배운 개념인 '중도'를 키워드로 하는 만큼

글의 마무리에서는 '중도'에 대한 단지님의 나름의 결론 혹은 지금 시점에서 정리된 문제의식이 어떻게 나올까 기대됩니다.

 

바다님은 '무아'와 '연기'를 키워드로 에세이를 쓰고 싶다고 합니다.

1장 메모로 정리해 온 내용은 무아와 연기에 대한 결론적 이야기인지라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근거가 무엇인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바다님은 본인이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아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공부의 힘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아존중감을 잃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해 왔는데

불교의 무아를 접하면서 이 양자를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할지 조금은 다른 차원에서 혼란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님은 에세이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아의 소중함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이었다면 

무아는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며

속제와 진제의 개념을 가져와서 이 둘의 관계를 정리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글 속에서 속제와 진제에 대한 개념정리도 필요하겠지요?)

이런 생각의 실마리들을 엮어서 어떻게 정리해오실지 궁금해집니다.

 

메리 포핀스님의 키워드는 자비와 사무량심입니다.

메리포핀스님은 이번에는 무조건 '자비'라고 결정하고 여러 가지 단상을 정리한 초안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우리는 여러 단상들 중에서 주제와 관련된 핵심 사례만을 선택하여 글을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자비희사의 사무량심 중에서 왜 사(捨)가 자비의 근거이자 토대가 되는지를 명료하게 하면 할수록

글의 설득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와 비, 희와 사의 개념정리를 잘 해주시면 우리의 공부를 마무리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捨)는 집착없음, 내버림, 평정심 등과 관련되는 것이니만큼 자비와 무아를 연결하는 고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예전에 행복한 왕자와 관련된 메모에서도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메리포핀스님이 꽂혔던 나카자와 신이치의 '어린 사환의 신'을

불교의 자비와 사(捨)무량심과 관련하여 어떻게 요리해 오실지 기대됩니다. 

 

윤슬님은 '무아: 자유를 향한 길'을 가제로 뽑아 왔습니다.

이번 초안은 아직 미완성이었지만  1. 상을 걷어내는 것 2.조건에 따라 존재하고 소멸의 두가지를 정리해 왔습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무아적 삶은 고정된 상(相)이 없는 삶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파트에서는 연기를 무아와 관련시키고 싶다고 해서

저는 1과 2가 위상이 좀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 에세이의 방향이 '무아가 자유를 향한 길'이라는 것을 잘 풀어내고 싶은 것이라면

1에서는 고정된 생각(고정된 상)에 집착하지 않는 것, 2에서는 모든 것이 조건적임을 이해하는 것이

무아적 삶이고 자유를 향한 삶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풀어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지요.

(1,2에서 끝나지 않고 3,4로도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이 글을 통해 윤슬님이 정리하고 싶은 것이 나는 무아를 이러저러한 것이라고 이해한다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무아적 삶은 이러저러한 것이다로 갈 것인지,그 방향을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슬님은 세미나 내내 불교의 '무아'와 관련하여 혼란을 느끼고

여러 차원의 질문을 던져왔던 만큼 파이널 에세이를 계기로 문제의식을 잘 정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이도님은 '연기'를 키워드로 글을 써보겠다고 하시네요.

사업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성실하게 세미나에 참여해 온 오이도님이

이번에는 '연기'를 화두로 에세이를 어떻게 마무리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기억나는대로 피드백하며 나누었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에세이 준비하면서 그동안 공부한 것이 각자의 방식으로 갈무리 되었으면 좋겠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모두 힘내서 잘 마무리합시다.

다음주에는 좀 더 완성된 형태의 글을 가져오시기를 기대할게요!!

 

 

 

 

 

 

 

댓글 3
  • 2020-11-30 17:07

    후기를 보니 다시 정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2020-11-30 20:03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 2020-11-30 23:29

    이렇게 자상한 피드백에 보답을 해야할텐데~^^
    감사합니다~ 셈나 내내 감사했구요~~^^
    글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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