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탐구2- 맛지마니까야 3회차 후기

도라지
2019-07-15 10:14
314

지난 금요일 세미나 이후 사나흘. 예전에 없던 시간으로 살았던 것 같다. 한편의 꿈이었나 싶기도.
찾아온 일상은 오늘 아침도 커피와 계란후라이지만. 지끔까지 한 잔도 같은 커피는 없었음을,
하루도 같은 계란후라이가  없었음을 본다. 알아차려본다. 그리고,
밀린 두개의 후기를 생각하며 '부담. 부담...' 알아차림!하며 컴퓨터로 향한다. ㅎㅎ

(곧 호두마을 다녀온 후기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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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발자취를 보라~~~>

우리는 놀라고 있다. 무려 1600페이지에 달하는 '맛지마니까야'의 페이지가 제법 넘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하지만 우리가 더욱 놀라워 해야할 일이 한가지 더 있다. 우리는 그동안 상당한 분량의 불교 교학을 공부했다는 것을!

이제 '맛지마니까야'를 읽으며 "아는 게 별로 없다~"라고 말하면 안된다. 왜냐?
우리는 '코끼리의 발자취에 비유한 큰 경'을 읽었으니깐!^^

싸리뿟따는 부처님의 사성제의 가르침을 코끼리의 발자취에 비유하여 말한다.
"착하고 건전한 원리라면 어떠한 것이든 모두 네가지 거룩한 진리에 포섭된다!"

고-집-멸-도성제의 네가지 거룩한 진리는 다섯가지 집착 다발에 의한 괴로움을 알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사성제를 알면 다른 모든 붓다의 가르침이 이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손오공은 부처님 손바닥. 우리는 코끼리 발바닥?!ㅋ)

그림쌤이 오온에 대해 풀리지 않던 답답함을 풀어보고자 쓰신 메모를 계기로 그리고

우리의 조커!(^^) 미르쌤의 깔끔한 설명을 도움으로 우리는 지난 시간 오온에 대해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

오온이란 색-수-상-행-식으로 이름 붙여진 다섯가지 다발(더미,덩어리)를 말한다.
오온이란 말이 어려워서 뭐 심오한 형이상학적 원리가 있나보다 싶지만,
결국 오온이란 불교에서 인간이 (인간을 포함하여)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미르쌤의 그림 설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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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이 존재의 집착 다발에 욕망하고 집착하고 경향을 갖고 탐착하는 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

오온의 욕망과 탐욕을 제거하고 버리는 것이 바로 괴로움의 소멸이다!"(그림쌤 메모 중에서)

오온의 생성 소멸의 과정 그것이 연기된 것임을 아는 데에서
'자만에 집착하는 마음과 고민'에 대한 잎사귀 쌤의 메모도 답을 찾을 것 같다.

또한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잘 관찰하며 선과 불선을 보는 힘! 그것이 우리의 공부가 가야할 방향이 아닐까?

"세상에 집착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허무나 우울이나 절망에 빠지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연기를 관찰하고 무상함을 관찰함으로써 바르게 알고 바르게 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붓다가 설한 사성제와 연기는 그것에 집착하게 하는 편협한 가르침이 아니라,
건너기 위한 가르침, 갈애의 그물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요요쌤 메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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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그림쌤의 메모와 미르쌤의 메모가 세미나에 활력을 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나는  친구들의 고민과 공부가 서로의 이해를 돕네요.

정향쌤이 메모를 통해 결심하신 '선업 일기!'

앞으로의 메모를 통해 정향쌤의 선업 일기도 만날 것 같네요. 기대!

신영님도 조금만 더 힘내시면 곧 공부를 한글자 한글자 구체적으로 풀어내실 수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병아리쌤! 다음 시간에 제가 모닝톡 하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제 허접했던 메모에 결론을 다시 내려봅니다.

"우리도 피곤할 때는 낮잠을!"ㅋ

(요요쌤~피곤할 때는 누우세요~ㅎㅎㅎ^____^)

댓글 6
  • 2019-07-15 16:49

    정향샘의 결심은 감사일기였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11회차의 세미나를 통해 맛지마니까야를 완독하겠다는 생각이 무리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듯합니다.

    모든 경이 매번 새롭게 변주되는 사성제와 연기에 대한 대화인만큼

    그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면서 변주의 즐거움을 같이 누려보아요.

    자신의 문제의식을 선명히 해 오면 올수록 서로에게 도움이 되니

    이번주에 경들을 읽으면서 갖게 된 각자의 주제가 무엇인지 잘 드러내 보기로 합시다!

  • 2019-07-15 18:40

    명상 체험이 엄청 즐거우셨나봐요? 글에서도 통통 생기가 느껴지네요~~

    도라지님 말씀대로 동학들 덕분에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주문처럼 반복되는 부처님이나 존자들 말씀에 익숙해지며 의미가 좀 더 잘 들어오는 거 같아요.

    생활하면서 이것은 변화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해지기도 하고요.

    건너기 위한 가르침, 이번 주도 홧팅입니다~~

  • 2019-07-15 19:12

    손오공은 부처님 손바닥 우리는 코끼리 발바닥~ㅍㅎㅎ

    역쒸~ 도라지샘의 후기는

    쏙 쏘는 사이다 같아요~ 짝짝짝

    명상 못가서 우울하기기두 하구...

    피곤두 하구 (요요샘과 주제가 겹쳐서 뭐..다른걸루 바꿀까.. 자다 깨다 고민)

    금욜 세미나 시간에 말을 별루 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괜히 동학들에게 미안했구요..

    '낮잠자는 붓다' 이건 딱 도라지샘 메모 주제거니. 

    이것두 어느정도 예상했답니다.

    붓다가 고정된 '나'는 없다고 했지만

    분명 그 사람만의 고유한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문득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어요.

    '메모'쓰는게 힘들어 중간에 세미나를 그만두기도 했었는데..

    어찌 어찌 여기까지 왔네요.

    평소 말이 없던 정향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구요..

    저두 세미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2019-07-15 19:32

      앗! 그렇다면 제 메모는 그림쌤 손바닥? ㅎㅎ

      우울하지 말아요. 쌤~~~^^

      힘들어하면서도 놓치않고 함께 하는 쌤이 있어서. 감사하고 좋아요!

      휴가 잘 다녀오시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우리 만나요. 

      공부도 메모도 하나 하나 같이 가봅시다요~*

  • 2019-07-16 15:54

    명상 잘 다녀오셨나봐요~ㅎㅎ 후기 기대합니다!

  • 2019-07-17 22:04

    사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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