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시간 후기

둥글레
2019-03-08 12:58
381

<<몸과 문화>> 3장까지 읽고 만나기로 했지만...

처음 오신 백승희님은 그 어려운 <<병원이 병을 만든다>>를 무려 3장까지 읽고 오셨습니다. ㅜㅜ

그러나 초연한 승희님 표정에서 뭔가 내공이 느껴지더군요.

번역이 뭐 이러냐, 내용이 너무 어렵다 등등의 불만을 토로하기 마련이었던 그 책을 읽고 왔음에도

별 말이 없으셨다는... 크~

크~ 크~ 술도 좋아하신다는 말에 새털과 게으르니는 물개박수를 쳤습니다. --;;

암튼 백승희님 함께 공부하게 되어서 좋아요~~~

그럼 공부한 것에 대해 조금 적을께요.

이 책은 시대와 문화 속에 있는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사람들과 담론들을 가볍게 담아내고 있는 것 같다.

재미있었던 것은 진화론이 사회학적으로 활용되면서 

진보적이고 목적론적인 시각을 통해 인간중심주의가 나온 것이다.

인간이 진화라는 진보에 있어 최종점이자 최고점이라는 것과 

진화와 진보가 이 최고점이라는 목적을 향하고 있다는 생각말이다.

진화론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빠르게 무너뜨렸지만 

진보주의 속엔 심신이원론이 유지되었다.

왜냐면 인간이 다른 생물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바로 정신이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대목이 있다. 

스토아 학파가 말하는 '프뉴마'가 동양에서 말하는 '기氣'와 비슷한 개념이라는 점이다.

세계의 모든 부분들은 그들에게 스며들어 있는 프뉴마에 의해 서로 관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을 신으로 보고 자연과의 일치가 최고선이라는 점에서도 

스토아 학파와 동양적 세계관은 비슷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유대 히브리 전통에서는 기독교 전통과는 달리 

몸과 영혼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새로웠다.

히브리 전통에서는 

몸과 영혼은 전일적 인간 생명 현상의 두 존재 양태를 말하고 항상 동시적으로 존재하며,

인간에게 통일성과 생동성을 부여하는 것이 신의 영의 현존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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