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호두
2017-07-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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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문탁의 여러 세미나들 중 참여한 세미나가 많지 안 않지만 우연한 기회에 

동의보감 세미나팀에서 만드는 감기약인 패독환을 함께 만드는 것이 인연이 되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즈음에 건강에 여러 문제들이 서서히 감지되었었고 잘 먹고 잘사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 

더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인 분들과의 세미나는 편안함을 주는 세미나였다.


동의보감을 읽으면서 내용이 쉽게 풀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처음 접하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라 설명을 들어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자면 과학이 밑바탕 되는 교육...

어떤 부분은 황당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걸 알았을까 하는 놀라움도 느꼈었다.

특히 책으로 접하던 초부 부분은 봄에 모두 산으로 가서 

자연의 순환과 생태계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보면서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었다.

하늬샘의 삶의 경험과 지혜가 묻어 나오는 얘기들은 

단순이 우리의 필요 유무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하고 약초와 잡초로 나누는 관점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자누리에서 활동 할 때 쌍화탕을 달이면서 들어가는 약재들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초부편을 공부하면서 그 쓰임새와 자라는 환경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중 감초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온갖 약재의 독을 풀어 주기에 모든 약재에 왜 꼭 들어가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감초는 모든 혈맥을 잘 돌게 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살찌게 한다

우리 땅에 나는 약재가 우리 몸에 제일 잘 맞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리의 토양이 그것에 맞지 않기에 토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추운지방의 감초가 약성이 더 좋다고 한다.

이처럼 약초는 그 기운이 가장 함축되어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이 약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지황은 음력 2월 또는 9월에 뿌리를 캐어 약으로 쓴다

지황을 생으로 말린 것은 생지황이라 하고, 쪄서 말린 것을 숙지황이라 한다.

생지황은 혈을 생기게 하고, 혈은 열을 식힌다. 따라서 모든 열을 내리며 뭉친 피를 헤치고 어혈을 삭히게 한다.

숙지황의 약성은 따뜻하며 신장을 보호한다

부족한 혈을 크게 보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하고 골수를 보충해주고 살찌게 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고 한다.


초부 편을 통해 내 몸도 자연의 순환을 생각하듯 이해하니 

아프거나 불편한 곳을 그 부위만을 단순하게 약으로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전체적인 흐름과 균형을 살펴보게 되었다

보이진 않지만 나의 기운과 서로에게 주고받으며 흐르는 기운 또한 삶의 중요한 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길지 않은 세미나가 아쉽고 아쉽다. 좀 더 집중하지 못해 더 그러한 것 같다.

여기서 끝나는 세미나가 아닌 새로운 출발과 주고받고 사는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려 한다.

댓글 2
  • 2017-07-21 02:38

    호두를 계속보려면 양생세미나가 계속되어야겠네요^^

  • 2017-07-21 10:04

    많은 공부를 하신 흔적이 묻어나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배움과 실천은 늘 따라다니는 화두인 것 같네요.

    숙지황을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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