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힙합> 신나는 건 싫은데, 그루브는 좀 타고 싶네요

송우현
2020-08-12 14:47
771

 오늘은 오랜만에 날이 갰네요. 지긋지긋했던 장마도 끝나가는 기분입니다. 이런 날은 막 신나는 노래보다는, 그루비하게 몸을 예열시킬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은 공격적이지 않고 듣기 편한, Chill하고 그루비한 래핑을 선사하는 래퍼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수요힙합> 8월 둘째주 - 그루비한 힙합 음악들

 

  1. Amine' (아미네) - [Limbo]

아미네는 조곤조곤한 래핑으로 듣기 편하면서도 묘하게 신나고 그루비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래퍼입니다. 데뷔 싱글 'Caroline'으로 엄청한 히트를 쳐 이름을 알렸는데요, 과하게 올라간 기대치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항상 큰 고민이었다고 해요. 정규 1집으로도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요), 점점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림보 게임'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규 2집의 제목은 'Limbo'입니다. 이런 스토리와는 다르게 앨범을 재생하는 순간 아미네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래핑에 빠져드실 수 있을 겁니다. 

 

 

2. Anerson .paak(앤더슨 팩) - [Malibu] (2016)

앤더슨 팩은 데뷔 때 부터 많은 거장들의 '픽'이 되었습니다. '칸예 웨스트'와 '닥터드레'의 픽으로 이름을 알렸고, 그 기대와 샤라웃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엄청난 퀄리티의 정규 1집 'Malibu'를 들고 왔지요. 앤더슨 팩은 랩, 노래, 프로듀싱 어느한 곳도 부족한 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라이브를 보면 '사기캐'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죠. 한 때 제가 가장 닮고 싶어한 아티스트기도 합니다.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앨범, 말리부 입니다.

 

 

3. BLNK(블랭) - [Flame] (2020)

한국 아티스트를 빼놓을 순 없죠. 저번에도 소개해드렸던 '리짓군즈' 소속이자, 한국에서 가장 'Chill'한 느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래퍼, 블랭입니다. 블랭도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비트면 비트,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규 1집이었던 'Color unique - RED'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약간의 자본이 가미된 그의 2집, Flame에서도 정말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한국힙합의 상반기 앨범들이 모두 아쉬웠지만, 그 중에 아주 빛나는 앨범이어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들어보시죵

 

 

댓글 1
  • 2020-08-12 16:39

    추천 앨범 좋아요~~앤더스팩의 말리부~~ 굿~!
    샤라웃이 뭐라서 알려줬었는데 까먹었네요~
    그래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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