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활용 달인' 공약을 내걸고, 매일 씻고,비우고, 떼고, 접고, 말려서 각종 쓰레기를

잘 내놓고 있긴 하지만..

매번 이렇게 내놓기만 하면 끝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안 쓰는게 더 중요할텐데, 일상 생활이 유지되려면 각종 비닐류와 플라스틱 포장재 등을

집에 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물음과 한계 지점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김기언 펴냄. 2018년. 교육공동체길벗

크리킨디센터 하자작업장학교에서 기획, 편집한 이 책은 삶의 방식을 바꾸며 살아가는 실험적 사례들을

현장감 넘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안학교 선생님과 학생들, 대안적 삶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 등이

비닐봉투 없이 장보기, 플라스틱을 직접 재활용해서 생필품 만들어보기, 농촌 빈가에서 집을 고쳐가며 살아보기등

다양한 경험들을 옮겨 놓았습니다.

" 전세계적으로 재활용율이 20% 정도라니 재활용을 늘리는 건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분리수거 시스템으로는 같은 재질을 플라스틱을 모으는 것도 어렵습니다. 물론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지금의 분리수거 시스템은 책임감 혹은 죄책감을 좀 줄여주는 심리적 기재에 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박복선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장. 여는글 중>

 재활용 분리수거 깔금하게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리하고 빠른 삶의 방식을 바꾸며 몸을 움직여 최소한의 도구로

같이 협력하여 살아가는 방식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기는  불가능합니다. 전기 에너지 없이 일상을 꾸려나가기는 더더욱 힘듭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런 한계지점을 보여주면서

그러나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 해야 된다라는 메시지를

생동감있는 현장의 이야기들로 이끌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