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금요일 <듣기의 윤리-저자와의 만남> 에 초대합니다

서생원
2020-07-23 14:27
617

7월 31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듣기의 윤리>(봄날의 박씨, 2020년)의 저자 김애령 선생님이 파지사유에 오십니다!!

 

  "말하라-

  그러나 아니다를 그렇다와 가르지 마라,

  너의 말에 의미를 부여하라:

  그것에 그림자를 드리우라.

 

  그림자를 충분히 드리우라,

  그것에 충분히,

  네 주위를 둘러싼

  한밤과 대낮과 한밤 사이를 나누어 알 수 있을 만큼

 

  주위를 둘러보라:

  빙 둘러 얼마나 생생한지-

  죽음에서! 생생하게!

  그림자를 말하는 자, 진실을 말한다. (생략)"

   -파울 첼란의 시 <너도 말하라>

 

최근 몇 주 동안 금요일 저녁 파지사유에 모여 <듣기의 윤리> 세미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우슈비츠에서 파울 첼란이 길어올린 말과 그림자 사이에서 난감해하고, 어려워하고,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세미나가 진행될 수록 말할 수 없는 것들과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그림자에 대해 어렴풋이 '감'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해되지 못하는 것이 있어도, 세미나 마지막에 있는 '저자와의 대화'를 떠올리면 왠지 흐뭇해집니다.  "아....이건 정말 저자에게 물어봐야겠다!!"

 

말하기와 듣기가 흔해지고, 말하기와 듣기가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철학자 김애령의 고심이 묻어있는 <듣기의 윤리> '저자와의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7월 31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파지사유로 와주세요.

참석하실 분은 댓글로 신청해주시구요, 회비는 1만원입니다.

책을 구입하실 분은 서생원으로 연락주세요.

 

  " 언어가 투명하고 중립적인 도구일 수 없다면, 권력의 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운 말하기와 듣기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면, 그저 '말하라'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충분할까? 들릴 수 있게 말하기 위해 승인된 담론 체계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기를 설명할 수밖에 없는 거라면, 그렇게 이미 담론 권력에 구속된 언어로 표현된 삶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 (중략) 그렇다면 문제는 결국 타자/소수자/서발턴의 '스스로 말하기'가 아니라 그 말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에 있는 게 아닐까?"  (10~11쪽, <듣기의 윤리> '들어가는 말' 중에서)

 

 

 

댓글 6
  • 2020-07-24 08:25

    신청합니다.

  • 2020-07-24 11:07

    신청해요

  • 2020-07-24 15:33

    세미나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신청합니다.

  • 2020-07-24 16:20

    저도 신청이요^^

  • 2020-07-28 14:08

    저도 신청합니다. 빨리 책 구입해서 읽어야겠네요

  • 2020-07-31 15:42

    신청해요.
    책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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