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앤톡] 아노 카렌의 <전염병의 문화사>

블랙커피
2020-03-22 17:30
959

아노 카렌의 <전염병의 문화사>

 

 

공생의 관점에서 바이러스 감염병을 다루는 책이 없을까?
원래 내가 리뷰를 하기로 했던 책은 <바이러스 쇼크>라는 책이었다. 그러나 이미 소개된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관점에서 비슷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 급히 다른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마침 ‘마경 세미나’에서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을 보고 있기에, <공생자 행성>을 리뷰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증 문제를 공생의 관점에서 다뤄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그러나 그 책의 내용만으로는 내가 채워야 할 공백이 너무 많아 전전긍긍하던 차에 <전염병의 문화사>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새로운 전염병과 생존, 그리고 동료 여행자인 미생물들과 우리가 함께하는 <상호 적응의 무도회>에 관한 이야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1장. 세균(박테리아)이나 바이러스를 ‘침입자’ 또는 ‘적’으로 다루고 있는 많은 글들과 다르게, 그들을 ‘동료 여행자’로 보고 인간과 그들의 관계를 ‘상호 적응의 무도회’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 나는 일단 환호성을 질렀다. 공생의 관점에 감염병을 다루는 책을 드뎌 찾은 것인가!! ㅠㅠ (기쁨의 눈물)

 

                                                                       

 

 

감염은 자연의 기본적인 현상

<전염병의 문화사>는 1장에서 우리와 여타 생태계와의 관계에 대해 신선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며, 2장에서는 감염으로 인한 질병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다룬다. 저자는 “기생과 감염은 자연의 기본적인 현상”이라며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엎는데, 이렇게 말하는 배경에는 린 마굴리스(<공생자 행성>의 저자)의 공생이론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린 마굴리스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린 마굴리스는 모든 복잡한 세포가 더 단순한 것들(박테리아)의 융합을 통해 진화하였으며, 기생에서 시작하여 공생으로 끝났다는 이론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린 마굴리스의 공생이론이 기생과 감염이라는 용어로 서술되는 것이 새로운데, 이 용어가 공생이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저자는 린 마굴리스의 공생이론이 이후의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었고, 이로써 현재의 이론들은 감염이 없는 상태가 정상적인 생명 현상이라는 관점에서 멀어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즉 질병은 더 이상 한 종이 다른 종을 못살게 구는 생물학적 강도짓이 아니며, 감염은 생명의 근본 현상이고, 그것은 평화로운 공존을 향해 나아가는 경향을 띤다.

그러나 기생과 감염이 공생을 향해 나아간다고 해도, 그 과정이 온건한 것만은 아니다. 숙주와 기생물 사이에는 적응의 단계가 있다.

첫째로 유행성의 단계인데, 서로가 낯선 기생 생물과 숙주가 만나는 상황에서 벌어진다. 이 단계는 숙주의 면역체계와 기생물의 과잉 증식이 격렬하게 부딪쳐서 숙주의 몸에 급성 질환을 일으키고 치명적 질병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이는 인간사회에서 급성 질환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전파되는 유행성의 고전적 형태의 단계다.

둘째는 숙주가 새로운 기생물이 이상 증식하지 못하게 면역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기생물은 숙주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 자신의 번식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에 스스로 독성을 낮추어 나가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급성 질환은 강도가 약한 감염이나 일상적인 어린이 질환, 즉 풍토병이 된다.

셋째는 기생물과 숙주가 서로를 보호해 주면서 상호이득을 얻는 공생의 단계로, 여기서 생명은 변이와 진화를 겪는다. (세 단계에 대한 서술은 <전염병의 문화사>를 기본으로 하면서, 공생이론의 시각에서 좀 더 보완되었음)

저자는 인간과 기생물이 만날 때의 급성 질환은 일반적인 규칙이라기보다 예외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기 위해서 기생물은 엄청나게 낮은 확률을 극복해야 하는데, 만약 질병이 발생한다면 그 원인은 인간과 기생물의 양쪽의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대부분 인간이 일으킨다. 그래서 인간의 간염병의 역사는 인간이 생태계에 변화를 가하며 새로운 사회·문화 환경을 만드는 역사와 동시에 진행된다.

 

 

도시와 대규모 감염
인간에게 새로운 감염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주로 동물을 매개로 전파된다. 그래서 ‘인수공통감염병’은 감염병의 역사에서 주요한 흐름을 만든다. 먼저 ‘인수공통감염병’은 떠돌이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인간의 조상이 동물 숙주와 접촉했을 때(동물을 사냥하는 사냥꾼이 감염의 위험에 더 노출되었을 것) 이따금씩 생기는 산발적인 질환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다 1만 년 전에 인간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신석기 혁명과 농업 혁명을 거친다. 인간은 마을과 도시를 이뤄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다. 곡물과 콩을 경작하고, 양, 소, 돼지 등을 길들여 사육하게 되었다. 이렇게 좀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인구도 늘어난다. 이러한 인간 생활의 변화는 다양한 동물들과의 새로운 접촉의 기회를 늘려 새로운 감염병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 진행되는 양상은 예전과 달랐다. 즉 밀집된 인구 집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전염병)이 시작된 것이다.

 

                                                          

 

저자는 전염병의 발생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시가 전염병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농업 혁명 후 식량 공급과 인구성장의 사이클은 점점 빠르게 돌아갔고, 청동기와 철기 문명을 거쳐오면서 개선된 도구들은 농경과 생활에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4대 문명지(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나일강, 인더스강, 황하강)에서는 인구가 10만 명이 넘는 도시들이 생겨난다. 저자는 새로운 문명의 화려함 뒤에서 ‘인구 밀집성 감염병’과 이에 의한 대규모 죽음의 역사가 함께 진행되었음을 강조하여 서술하고 있다.

수메르, 바빌로니아, 히브리 등의 도시 역병의 역사는 헤라클레스 황금시대를 파괴한 아테네 역병으로, 그리고 6세기 동로마제국을 강타한 역병(페스트!)으로 이어진다. 페스트는 서유럽을 거쳐 중동과 인도, 동남아와 중국으로까지 퍼져나갔는데, 저자는 이 역병의 혼란에서 유럽인들이 기독교에 귀의한 것처럼, 많은 아시아인들이 불교신자가 되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로마를 멸망으로 이끈 페스트 이후 유럽은 <암흑 시대>라 불리는 몇 세기 동안의 휴식기를 가졌다. 숲은 더 이상 경작지 조성을 위해 벌목되지 않았고, 지력이 고갈된 땅은 휴경 상태로 보냈다. 산업과 무역과 여행이 사라지고, 줄어든 인구는 농장과 시골 촌락에 드문드문 흩어졌다. 유럽은 상당 부분 생태학적 위기 상황이 복구된 서기 1000년 막바지에나 전원적인 회복기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중세 유럽은 나병과 결핵이 유행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삶들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14세기 들어서 두 번째로 페스트가 대유행을 하게 되었고, 여기서 유럽 전 인구의 4분의 1 내지 절반이 목숨을 잃는다.

 

 

콜레라균의 발견과 의학의 비약적 발전

 

                                               

 

중세 이후 발진티푸스, 매독의 유행을 거쳐, 19세기가 되자 수인성 감염병인 콜레라가 대유행한다. 콜레라는 산업혁명 이후 조성된 도시 환경(공장과 빈민가, 대규모 쓰레기 더미, 오염된 물)을 조건으로 하여, 19세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여섯 차례나 돌았다.

콜레라의 대유행은 영국에서 도시를 정화해야 한다는 위생 개혁 운동을 일으켰는데, 그 선두에 에드윈 채드윅이 있었다. 채드윅은 보건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오물 수거,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 등의 일을 했는데, 이는 콜레라가 세 번째로 영국을 덮쳤을 때 환자와 사망자 수를 감소시켰다. 이후 영국의 성공 사례를 받아들인 나라들은 콜레라의 유행에서 비교적 적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인간이 콜레라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1854년의 콜레라균 발견이다. 이후 세균 이론과 세포생물학의 비약적인 발전은 세균에 의한 전염의 원리를 전세계가 확신토록 하였고, 이로써 의학과 공중보건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었다. 20세기 초에는 감염병의 원인, 전파 방식, 예방, 치료 등에 대한 주요 발견들이 해마다 쏟아져 나왔다. 백신과 항독소 혈청 치료, 항생제 등이 개발되어 감염병의 치료와 통제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날로 커지게 된다.

 

 

위생과 멸균이 인간의 건강을 담보해 줄 수 있을까
20세기 초반은 위생과 멸균 개념을 앞세운 의학에 의해 ‘전염병에 대한 승리의 시대’가 되는 듯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역학 양상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전염병이 1916년에 발생한다. 일명 소아마비라 불리는 폴리오가 그것인데, 1948년에 폴리오 바이러스가 발견됨으로 밝혀진 폴리오 감염병의 역학 양상은 다소 충격적이다.

 

                                                                          

 

폴리오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만 살며, 일반적으로 장내에서 사소하거나 전혀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산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에서 이 바이러스는 혈관을 타고 뇌와 척수로 들어가 영구적인 마비를 일으키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 바이러스를 만날수록 신경 손상이 더 많이 일어난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과 너무나 오랜 시간 전부터,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조용히 인간의 곁에 있어 왔다. 그런데 빈곤과 더러움이 줄어든 소위 선진국이라는 곳(특히 미국)에서 이 바이러스가 문제를 일으켰다. 인구가 많고 비위생적인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세 살 이전에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지만, 위생 환경이 개선되고 교외 거주 등으로 인구 밀집도가 감소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없었다. 그런 아이들이 입학을 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자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책에서 얘기되는 폴리오 사례는 알레르기나 A형 감염 등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질병은 청결과 위생에 대한 집착이 거꾸로 질병으로 되돌아오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박멸과 퇴치에 의한 멸균 상황이 과연 인간의 건강을 담보해 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보통 위생적이다 비위생적이다 하는 것이 반드시 질병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감염병은 정복되지 않는다
19세기 중반 이후에 진행된 위생과 살균을 앞세운 의학의 진보는 더 깨끗한 음식과 물의 확보, 더 나은 생활 환경의 조성,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등으로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침범할 수 없는 세상이 가능하리라는 확신을 가져왔다. 저자는 이러한 확신을 어리석을 뿐 아니라 오만하다고 말한다.

오늘날 많은 감염병들이 정복되거나 제어될 수 있는 듯 보이지만, 새로 등장하는 감염병과 새로운 역학 양상 속에서 재등장하는 감염병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저자는 환경 변화와 전염병의 관계를 보았을 때, 감염성 질병이 초래하는 위험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오히려 통제 불가능할 정도의 빠른 변화 속에 있는 지금의 인간사회에서 그 위험은 더욱 악화되리라는 점을 예견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뛰어난 상호 적응 능력이 없었다면 미생물과 우리는 오늘날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낙관적 전망도 열어놓는다. 새로운 감염병은 계속 발생하겠지만 인간과 미생물들은 서로에게 덜 치명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감염병에 대응하는 인간의 도구도 예전보다 더 좋아졌기에, 유용한 도구들의 사용을 가로막는 무지와 탐욕과 좁은 시야만 극복된다면 우리는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여기서 유용한 도구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우리의 더 나은 길이 무엇인지가 애매하게 남는다. 이를 항바이러스제나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로 생각해보자면, 이것들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 또는 박멸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지나친 증식을 억제하거나 인간의 면역체계를 돕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을 애써 정복이나 제어라는 용어 안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의 작용 기제는 인간과 바이러스가 공생으로 나아가는 방편 안에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병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 중에서 ‘박멸’은 구호로만 가능하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결국 감염병이 진정되는 것은 공생을 모색하는 방향에서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지금까지 의학이 발전하면서 갖추게 된 도구의 유용성과 적절한 사용 또한 공생의 방향 안에서 찾아져야 하는 것이 아닌지 싶다.

 

 

덧붙이며 >> 저자는 기생물과 숙주의 공생이라는 커다란 관점 아래에서, 인간이 일으키는 돌발적인 환경의 변화가 전염병을 가져온다는 입장으로 이 책을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의 균형을 위한 개체수 조절이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점과, 평화적 공존보다 경쟁적 공존 또는 적자 생존의 관점을 보여주는 서술들이 있다는 점은 공생의 관점에서 이 책이 쓰여있다고 말하기가 다소 애매한 지점을 만든다. 이렇게 보면 내가 괜히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보면 저자의 한계 같기도 하고…….

이리 헛갈리는 것은 공생의 관점이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도 아직 희미함 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여 공생의 관점에서 바이러스 감염병을 다루는 책은 아직 미완성 속에 있다.

댓글 3
  • 2020-03-23 08:35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공생(symbiosis)을 너무 가치적 개념으로 접근하면 문제가 더 꼬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생, 혹은 공생진화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삶의 토대/조건이겠죠.
    린 마굴리스가 겨냥한 것은 다윈 진화론 -자연선택론 -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핵세포 이후에는 다윈 진화론으로 많은 것들이 설명되구요....
    그리고 적자(the fitter)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이야기도 음...어쩐 점에서는...그렇게 문제될 건 없어요. 어떤 개체는 더 느려서(the fitter) 살아남기도 하고, 어떤 개체는 더 작아서(the fitter) 살아남기도 하고, 어떤 애는 색깔이 짙어서(the fitter), 혹은 반대여서 살아남기도 하니까요.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부자고...그런 놈들만 살아남는다는 건 아니죠.

    어쨌든...문제는 그 공생진화이론과 지금의 사태를 우리는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의 문제일텐데.... 우리 좀 더 생각하고 이야기해봅시다.

    참고로 예전에 썼던 글 하나 첨부해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노트북 폴더를 막 뒤졌더니 이런게 나오네요. (뭐가 좀 더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오늘은...)

  • 2020-03-24 00:00

    코로나가 우리에게 많은 질문과 과제를 던져주네요.
    이제는 감염보다는 생계의 문제가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해요.

    위생이 문제가 아니라면 집단적 면역력의 형성을 바이러스와의 공생이라 볼 수 있을까요?? 면역력 형성은 서로에게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을까요?

    나중에 책 빌려줘요~~~

  • 2020-03-24 10:03

    찾아보니 이 책의 원제는 Man and Microbes군요.
    <전염병의 문화사>라는 제목과는 거리가 한참 먼 제목같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간과 미생물의 관계가 표면화되는 때가 감염병이 퍼질 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미생물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이 삶의 문화와 관계가 있기도 하고 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니
    완전히 생뚱맞은 제목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무튼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요즘처럼 미생물을 나와 가까운 존재로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또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이웃들, 멀고 먼 나라 사람들과 이렇게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아는 것은
    세계화에 대해 가져왔던 비판적 시각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뭐랄까, 너무 관념적(이념적?)이었던 건 아닌가.. 하는 반성적인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살고 있다는 걸 구체적 실감으로 새삼 깨닫게 된 것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얻은 생생한 공생의 관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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