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강좌-배병삼 맹자> 정치와 사람이 같다

여울아
2020-02-22 07:51
572

지난 시간에 배병삼샘께서 열심히 수레바퀴를 완성하시더니 거기에서 오륜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아, 저렇게 강연이 하나의 스토리가 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꿰시려나, 궁금하기도 했지요.

어느 순간 칠판에 씨앗이 자라 줄기와 뿌리, 떡잎을 틔운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그림이 <맹자, 마음의 정치학> 이라는 책 제목을 모두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1. 정치는 어떠해야 하는가? 

유교의 충효사상이 강조되면서 상명하달식 지배구조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 맹자의 정치학은 듣는 정치, 쌍방향 소통하는 여민정치라는 것이 주요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위민정치는 서구의 for the people의 기원을 우리에게서 찾아내려다 보니, 맹자에게 뒤짚어 씌운 것이라는 해석을 해주셨어요. 

 

2. 그렇다면 여민정치의 구체적 방법론은 무엇일까요?

맹자의 왕도정치는 여민정치, 즉 군주의 독재가 아닌 방식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저는 이전 에세이에서 그 구체성은 <맹자> 원문 그대로 함께 즐기고 함께 동산을 공유하는 것으로 풀이했었습니다. 

동산은 개방할 수는 있겠지만 음악을 정말 백성과 임금이 어떻게 같이 즐기냐? 등 여러 반론이 많았습니다. 

배병삼샘께서는 여민정치는 곧 덕치로 풀이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3. 인간에게는 누구나 마음이 있다?

누구나 마음을 다하여 본성을 깨달을 수 있다는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만이,

여민정치는 백성을 형벌로써 바로잡지 않고도, 덕과 예로써 부끄러움을 아는 존재들의 상호간 정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덕성은 호연지기로 길러져 덕으로 승화되는 것을 콩이 발효하여 된장이 되듯,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청소기처럼 비유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동양의 정치사상은 사람과 정치를 따로 떼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올 겨울 4강으로 준비된 고전강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다음 주 이문서당 개강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바깥 나들이에 고팠을 겁니다. 문탁이 그리웠을 거구요. 

그래서 만나면 더욱 반가울 것 같아서 개강이 기다려집니다^^

 

 

 

 

 

 

댓글 2
  • 2020-02-22 18:16

    엄청난 에너지가 넘치는 열강!
    덕에 대한 말씀을 하시며 들었던 비유, 진공청소기와 태풍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ㅋㅋ
    막차 열차시간 때문에 급히 나가셔야 해서 질의응답시간을 못가진 게 정말 아쉽네요.
    맹자와 마음의 정치학, 질문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다음에는 좀 여유롭게 뵐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 2020-02-26 17:36

    자기를 비울수록 흡인력이 커지는 여민의 원리
    자기를 비운다는건 또 뭘지
    또다른 질문이 생기는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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