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파지사유인문학~ 그래서 쫑파티~

관리쟈
2019-12-22 22:58
466

6년 동안 토요일마다 파지사유 아침을 열었던 <파지사유인문학>이 이제 문을 닫습니다.

시작은 파지사유가 생긴 다음해 2014년 3월이었습니다.

컨셉은 “4주간 한 권의 책을 천천히 읽어나갑니다. 1시간 반 강의를 듣고 1시간 토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첫 강의는 문탁쌤이 이반 일리치의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로 하였고, 여러 쌤들-무담, 새털, 요요, 인디언-이 그 해 강의를 이어갔습니다.

진달래, 게으르니, 달팽이, 뿔옹.... 모두 열거하지는 못하겠지만, 대부분 우리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강의와 토론을 이끌었습니다.

가끔은 외부에서 강사를 모신 적도 있습니다. 남산강학원의 철현쌤, 문성환쌤이 오셨고, 손문상쌤의 드로잉교실, 이상엽 작가의 사진강좌도 열렸습니다.

2년 전부터는 컨셉을 조금 바꾸어서 강의 위주로 진행하면서 훨씬 다양한 책들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문탁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파지사유인문학을 들락거렸고, 어떤 친구들은 이 곳을 통해 문탁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습니다.

어떤 강의는 강의실이 비좁을 정도였고, 봄과 가을에는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토론을 하는 강의는 토론해서 재미있었고, 강의 위주일 때는 강사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토요일 집밖을 나서기 어려운 분도 있지만, 토요일이라 시간을 낼 수 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주었습니다. 초록쌤처럼 아주 긴 시간 파지사유인문학을 지켜온 분도 있습니다.

 

6년이 짧지 않은 시간이라 매니저도 많이 거쳐 갔습니다. 느티나무, 콩땅, 도라지, 둥글레, 히말라야, 오영, 토용, 모두 고맙습니다.

 

 

이제 마감하는 주된 이유는 그 시작에 있습니다.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 그동안 읽어왔던 인문학 고전들을 나눕니다.”

우리가 공부한 책들을 여러 친구들과 다시 한번 공부해보자는 취지였는데,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이 작년에 책으로 나왔다시피

이제는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토요일 아침, 다른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생프로젝트”인데, 소문을 들은 여러 분들이 벌써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리하야, 마지막 시간인 12월 28일, 쫑파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무슨? 숙회라는 안주에 마감주 한 잔 하는 아주 짧지만(청년페어가 열리는 날이라..) 고급진 쫑파티를 12시에 파지사유에서 엽니다. 시간낼 수 있는 분들 오셔요~ 열시에 오셔서 강의를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듀~

 

댓글 3
  • 2019-12-22 23:15

    아.....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고맙기도 하고 딱 좋은 마지막이라는 생각까지. ^^
    쫑파티에..모든 강사들을 만나볼 수 있겠네요. ㅎ

  • 2019-12-23 10:37

    토요반 직장인 대표 초록 꼭 와주세요!!

  • 2019-12-23 12:45

    6년동안 했던, 역사깊은 강의였었군요~
    저도 파지인문학덕분에 문탁과 많이 친해졌네요~
    마지막 강의듣고 쫑파티도 꼬옥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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