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공산품> 6차 회의록(후기)

동은
2019-10-05 15:00
503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 지난 시간에는 시작부터 회의록 담당을 정하지 못해서 중간에 제가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회의록..보단 후기에 가깝게 작성하게 될 것 같아서 중간 과정이랑... 내용이랑... 그 밖의 여러가지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ㅜㅜ

 

저번 시간부터 한 사람의 에세이를 읽고 그와 관련된 컵을 발전시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상익오빠의 에세이를 읽고 비재현적인 컵을 만들었고, 또 안나언니의 에세이를 바탕을 경계성에 대한 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 에세이로 진행했습니다. 에세이를 읽고 먼저 이런저런 질문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떻게 객체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어떻게 사물을, 객체를 활성화, 해방시킬 수 있을까?"  "당신이나 나같은 사물"을 차용한 "당신이나 나같은 컵"같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안나언니는 이런 활동들 자체가 사물을 해방시키는 방향과 맞는 것 같기도 하단 이야기를 했어요. 

나눴던 얘기들의 키워드를 죽 나열해보겠습니다.

월드컵의 '컵'은 정말 컵이다. 트로피는 어쩌다 컵 형태가 됐을까? 고대 그리스의 월계관과 연관되어 올리브유를 담은 컵이 상으로 주어지면서 그렇게 됐다. 기독교 성배도 컵의 형태이긴 하다. 컵은 숭배와 연관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컵-종교를 만들어보는 건?

왜냐하면, 우리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와도 같다. 어떠한 것을 사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의 할 것은 사물과 관계를 맺을 때 사물을 의인화시키면 안된다. 그러나 어떻게 그 자체에 있는 특성, 속성을 드러낼 수 있는 걸까? 컵이 말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자본주의적 노예화에서 벗어나려면 즉, 단순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게 컵을 활성화시키고 발언하게 만드려면 컵으로 인한 다양한 상황과 컵의 존재로 인한 영향을 우리가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사물과 맺는 관계는 노예화의 방식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들을 컵에 집어넣어 말하는데, 이런 방식이 다양한 관계를 만드는 방식인 것 같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같은 용량에 형태만 다른 컵을 두고 하나를 '큰 컵'이라고 부른다. '크다'를 다르게 규정하는 아이들의 시선을 알 수 있다.

미녀와 야수의 컵 꼬마는 의인화이긴 하다. 컵과 나의 직접적인 관계를 보여주려면 후크-선장의 변형인 컵-선장은 어떨까? 컵-선장은 컵-되기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갔고 실제로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은 몇가지를 정했습니다.

 

  1. 컵-선장을 <자살토끼>의 느낌으로 여러 상황들을 그려보기. 컵-손으로 인한 여러 상황을 그려보고, 그 안에서 컵으로 인한 여러 상황들을 통해 컵이 말하는 것을 표현해보기. - 이건 이번 시간의 에세이를 작성했던 동은이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2. 컵으로 인한 상황들을 시나리오로 작성해보기 - 이건 저번 시간의 컵의 청결을 주제로 했던 것과 유사해서 아이디어를 냈던 고은이,  혹은 명식오빠가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점점 비슷한 아이디어들이 대부분 인 것 같다는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습니다. 때문에.. 더 아이디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활동지를 배부했어요. 각자 그동안 냈던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시킬지,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정리해오기로 했습니다. 숙제까지는 아니지만 주변에 보이는 컵, 컵을 연상시키는 무언가를 간간히 찍어서 톡방에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다들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추가로! 그동안 만들었던 컵을 실행에 옮길 사람들을 정했습니다. 다들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발전시키면 좋을지 생각해봐요!

 

3주차(상익 에세이)

  • 공동체 컵(페이크 다큐) - 지원
  • How to grab CUP - 창훈
  • (      ) 컵 (연상극) - 명식

5주차(안나 에세이)

  • 경계 밖x3 컵 - 안나
  • cupple (게임) - 영빈 상익
  • 컵을 만나서 생기는 일들 (시나리오? 소설?) (청결에 대해서) -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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