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6월 공사일지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영화제로 베니스영화제에 대해 짧게 언급했었지요.

매해 8월말에서 9월초에 열리는 베니스영화제의 대상은 황금사자상입니다.

(참고로 베를린영화제는 곰....입니다.)

지난 9월 7일 제76회 베니스영화제의 황금사자상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 입니다.

아니, 히어로물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베니스에서 대상을 받다니!!!!

맞습니다. DC 코믹스 배트맨의 악역으로 나왔던 그 조커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 조커라는 배역을 언급할 때면 히스 레저를 빼 놓을 수 없지요.

영화 장면 중에서 기억에 남는 등장씬으로 이 장면이 언급되곤 합니다.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의 등장씬이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을 찌질하게 보이고 주눅들게 했던 조커를 연기했던 배우가

바로 히스 레저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알게 해주고 깨뜨리게 만들어주는 이가 멘토라면,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조커가 배트맨의 멘토임에 틀림없습니다.

<다크 나이트> 이후 조커의 배역에서 히스 레저를 뛰어넘기 어려울 만큼 그는 조커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2008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채로 발견됩니다.

때문에 조커도 히스 레저와 함께 과거 속으로 사라지게 되죠. 

PUT ON A HAPPY FACE.

그런데, 제가 봤을때는 호아킨이 연기한 조커는 그 이상을 뛰어넘는 듯 합니다.

이번 영화 <조커>에서는 왜 그가 웃게 되었는지, 왜 조커가 되었는지 그 기원을 밝힙니다.

10월 2일에 개봉하기에 아직 저도 예고편 밖에 못 봤습니다만,

조커가 다시 나온다는 점과 그 조커가 이번에는 호아킨 피닉스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